지금은 여행중(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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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무꼬 수린
성스러운 의식.생각보다 맛있는 낚지 덮밥이 길은 아직도 공사 중임.내가 중얼거리자 데리러 온 친구는 박장대소.언젠가는 된다 함.늦게 온 자는 셀프 체크인.김치재료 사러 감.똑같은 실수의 반복은 없음.운동화 신고 쇼핑함.쪽파도 넣어야 함.사비나 앞 치킨집.항구 옮긴 뒤로 안 먹다가 오랜만에 먹어봄.앞사람이 날개 다 집어가서 퍽퍽 살만 샀음.치킨 바라보는 눈이 간절해서 나눠먹음.청캇에 안 내려주고,모켄빌리지에 내려줌.이건 첫 경험임.덕분에 오랜만에 와 봄.불나기 전이나, 불난 이후나 똑같은 것 같음.긴 꼬리보트 '따따따다' 소리 들으면,귀가 맑아지고, 코가 뚫림.그렇게 또 도착.나이가 드니, 오는 것이 점점 힘들다고 느껴짐.일단 먹고체크인.좋구만.매년 빅텐트가 늘어남.방갈로 쪽에는 작년에 두 개만 있었는데,..
2025.03.14 -
2024 가을.
주는 대로 먹고,일어나면,언젠가 보았던 풍경.바로 단풍국에 도착.이십몇 년 전에 오른편 세컨더리 끌려갔던 기억이 소환됨.마트 가서 김치 샀음.시골 달리면서 더위사냥 충전.첫 일과.술사기.해장엔 참깨.잊을만하면 먹는 맛.깡시골 반지하 에어비앤비.집주인 발망치에 뜬눈으로 지샘.개님의 표정은 곧 나의 표정.600Km 달리기.앞으로 삼만 이천번 볼 호수의 시작.사진만 보면 강원도 어디메쯤 초입.깡시골, 맛 좋은 커피.워라밸이 깡패임.7시 오픈 - 2시 퇴근.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롭슨 마운틴.구름 뒤에 있음.청량함.Jaspar.재스퍼 국립공원. 재스퍼에 불이 나서, 서울의 두 배 반 면적이 탔음.처참함.재스퍼 다운타운 초입도 많이 탔음.재스퍼에서 밴프 쪽 80km까지 군데군데 꿈같은 길이 잿더미가 됨.다른 길처럼..
2024.10.18 -
2024 무꼬 수린
2024년에도 미끄럼틀이 아직도 있음.이건 너무한거 아님?분명히 작년에 말하길,올해는 완공될 거라 했는데, 아직도 공사 중임.친절히 열쇠 놓고 퇴근한 주인장.반겨주는 찡쪽.변함없는 달려콘.장보고 출발.좋구먼.없던 병도 낫게 해주는 기적의 색.오마이갓.올해는 장판이 깔렸음.밤에 써라운드로 들리던 소라게 소리가 작게들림.만족함.김치 담그려고 시장서 배추사옴.성공적.그리고 사람은 늘 같은 실수를 늘 반복하지.쓰레빠는 위험함.의무감에 한 번 구움.화무십일홍.수린의 높으신 분이 닭을 풀어놔서,새벽마다 강제 기상함. 4시만 되면 우렁차게 울어댐.귀찮을 땐 시켜 먹음.모빌 인테리어 중.참을 수 없는 무꼬수린 치킨.점심마다 헤어 나올 수 없음.(집 근처 돌아다니는 닭도 튀기고 싶었음.)모빌 완성 기념샷.여기부터는 사람..
2024.03.09 -
2023 오월과 유월.
놀 땐 안 아파야 하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놀 때도 아픔. 인천공항에 병원이 있음. 급하게 다녀옴. 튀김우동은 여행 전의 성스러운 의식 같은 거임. 이 순간이 가장 기분 좋음. 주는 대로 먹고, 자라면 자고, 다시 주면 먹고. 그렇게 도착한 안다즈 웨스트. 아주 추움. 보이는 것은 여름이나, 나에게는 한겨울임. 지나가다 들림. 그렇게 시작된 햄버거 로드. 달릴 때, 아침식사는 무조건 햄버거. 핫하다는 식당에 가서 신기한 방법으로 자리를 탐색함. 세상 맛있는 클램차우더. 기다리는 것은 버틸만했으나, 자리에 앉기까지가 지옥인 그곳. 분명, 올 때는 캐리어가 하나였으나, 오월인데 한겨울인 미국 날씨에 당황해서 옷을 샀음. 캐리어가 두 개 늘어나는 기적의 상황이 연출됨. 달릴 때는 뭐다. 햄버거다. 애정..
2023.06.27 -
2023 무꼬 수린.
2020년 2월 공항으로 가다가, 운전대를 돌린 지 정확히 3년이 지남. 경건한 마음으로 새벽에 공항에 갔음. 푸켓에 일찍 도착하기 위해,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가서 환승하기로 함. 분명 어제도 먹었는데, 반드시 또 먹게 되는 라운지 컵라면. 싱가포르 항공은 나랑 안 맞는 것으로... 뭔가가 다 작음. 그러나 와이파이는 잘 터짐. 기내식도 뭔가 나랑 안 맞음. 오랜만에 보는 싱가포르 해협의 오와 열. 다시 환승. 뭔가 안 맞음. 밥은 두 번 줌. 비행기는 한 번만 타는 걸로. 그렇게 일찍 푸켓에 도착 택시 타고 달림. 새로 오픈한 톰 하우스. 나를 반겨주던 개님은 무지개다리를 건넘. 배고파서 국수 때리고, 취침. 쿠라부리의 새벽. 의무감에 먹게 되는 사약 커피. 부지런히 탁발하는 스님들. 언제나 변함없는..
2023.03.09 -
2020 가을.
걸어가다 보면 ,끝이 나오겠지 하면서, 다음 주에 같은 산을 또 갔는데...하산하던 도중에 등산로에서 땅벌로 추정되는 놈이 나의 오른 손등을 쏘고 도망갔음.그리고 나는, 뜻하지 않게 타노스의 손을 가지게 되었음.20년 전 수술로 봉합한 곳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라 병원을 두 번이나 갔음.봉합한 부분에서 진물이 났음. 사실 쏘인 곳은 손목임.주사 조금만 늦게 맞았으면 터졌을 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했음.(생각보다 심해서 전화로 아버지에게 땅벌에 쏘였다고 말했더니 - 사내자식이 장수말벌도 아니고 땅벌에 쏘인 것 때문에 병원을 가냐고 쿠사리를 줘서 늦게 간 것도 없지 않아 있음.)레몬이네 집을 대형 평수로 바꿔줬더니,애가 미칠 듯이 커졌음.이래서 다들 큰 집 사나 봄.(사는 것은 바라지도 않고, 전세라도 살아보고..
2020.11.12